지난달 22일 미세먼지 저감조치 상황실에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서울시 제공)
지난달 22일 미세먼지 저감조치 상황실에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서울시가 도로에 쌓인 미세먼지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6일 먼지흡입 차량 87대(일평균)를 동원해 총 4만8137㎞의 도로에서 약 2187㎏의 미세먼지를 제거했다고 8일 밝혔다. 2187㎏은 5등급 노후 경유차량 26만대가 10km를 주행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양이다. 

시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 물청소차 160대, 먼지흡입차 123대 등 보유 청소 차량을 모두 동원했다. 먼지흡입차량은 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차량으로 전국 지자체 중 서울시가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다. 

시는 미세먼지 취약군인 공무관(환경미화원)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 등 기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꾸도록 했다. 

청소 시간은 평소 1일 8시간(밤 11시~오전 7시)에서 1일 15시간(밤 11시~오전 7시, 오전 10시~오후 5시)로 확대하고 자치구와 협조체제를 유지했다. 물청소가 가능한 최저온도 기준도 영상 5℃에서 영상 3℃로 완화했다.

시는 이번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판단하고 평상시 도로물청소에 사용할 수 없는 소화전 용수도 도로 미세먼지 청소에 사용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고농도 미세먼지를 적기 제거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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