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관측에 쓰일 항공기.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항공관측에 쓰일 항공기.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정부가 서해상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이동 경로를 측정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규명을 위해 오는 9일부터 총 100시간(20회 비행)의 항공 관측을 한다고 8일 밝혔다.

항공관측에는 19인승 중형 항공기가 쓰인다. 한서대학교 태안비행장에서 출발해 서해상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를 집중 관측한다. 이를 통해 서해상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미세먼지 유입량을 산정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배출원에 대한 정확한 파악도 가능해 효과적인 미세먼지 감축정책과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미세먼지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과학적인 자료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기에는 고해상도 실시간 분석 장비 9대를 탑재해 2차 생성 미세먼지의 주요성분과 전구 물질을 조사한다. 장비는 미세먼지 질량분석기, 블랙카본분석기, 나노입자계수기, 미세먼지계수기 등이다.

2차생성 미세먼지의 주요성분을 조사하기 위해 질산염, 황산염, 유기물질, 블랙카본 및 미세먼지 개수 등이 측정된다.

미세먼지 전구물질에 대한 조사를 위해 휘발성유기화합물질,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에 대한 실시간 측정도 이뤄진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일본이나 중국도 시도하지 못하는 수준의 항공관측을 한국이 독자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항공관측 자료는 미세먼지 감축정책의 효과 증가는 물론 중국과의 협상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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