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2018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발표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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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497억8000만달러다. 전년(약 446억달러)보다 11.6% 증가한 수치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0년 이후 가장 큰 액수이기도 하다.

해외직접투자는 외국 법인의 지분 취득하거나, 외국에 영업소를 설치 및 운영 또는 확장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은 작년 4분기 때 가장 컸다. 이 시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7%(10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역별 해외직접투자 규모 비중은 아시아가 34.1%(169억7000만달러)로 최대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액이 21.7%(108억10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2.9%), 금융 및 보험업(32.6%), 부동산업(10.2%), 도·소매업(4.9%), 광업(4.3%) 순이었다.

이 가운데 제조업의 경우 해외직접투자액이 163억7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85억 달러)보다 92.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내 제조업 생산시설의 해외 이탈이 지나치게 심한 것 아니냐고 우려하지만, 정부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기재는 “지난해 6월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한미일 연합'으로 약 4조원에 인수했다”며 “그 대금을 케이만군도에 있는 특수목적회사(SPC)에 송금하면서 투자액수가 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그 외 제조업 기업도 대형 인수합병이 많이 있었으며, 중국 등지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설비 증산이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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