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업소 간 출혈경쟁' 일으킨 광고 접어
배달의민족, '업소 간 출혈경쟁' 일으킨 광고 접어
  • 주현웅 기자
  • 승인 2019.03.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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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O2O 서비스기업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줄곧 비판을 받아 왔던 ‘슈퍼리스트’ 광고를 다음 달 폐지한다. 슈퍼리스트는 업소들이 입찰 경쟁을 통해 최상단 자리에 노출되는 서비스다.

우아한형제들은 슈퍼리스트 광고서비스를 다음 달 30일까지만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대신 5월부터 ‘오픈리스트(가칭)’ 광고서비스를 선보인다. 새 서비스는 경쟁 없이 롤링방식으로 업소가 노출된다. 업소는 노출되는 시점에 발생한 매출의 6.8%를 광고료로 낸다.

우아한형제들의 이 같은 결정은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은 줄곧 “배달의민족 입찰 광고 폐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입찰 광고 폐지는 우아한형제들 의뢰로 진행된 업소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과반 이상의 찬성을 받았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의 ‘슈퍼리스트’ 광고는 각종 논란을 일으켜 왔다.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기회를 열어주고, 각 업소는 효율적인 광고를 가능케 한다는 취지와 달리 업소간 빈부격차만 확대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낙찰가마저 비공개인 탓에 깜깜이식 출혈경쟁이 잇따랐다.

그럼에도 우아한형제들은 비판을 외면해 왔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수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그럴 때마다 우아한형제들은 “입찰형 광고는 구글,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 다수가 채택한 방식”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 같은 논리는 “영세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우리 배달시장에선 적합하지 않다”는 반론에 부딪혔다. 특히 슈퍼리스트로 인해 우아한형제들의 배만 불린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현재 이 서비스는 배달의민족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 수익원이다.

배달의민족은 오는 5월부터 새로운 형태의 광고서비스를 선보인다.(우아한형제들 제공)2019.3.7/그린포스트코리아
배달의민족은 오는 5월부터 새로운 형태의 광고서비스를 선보인다.(우아한형제들 제공)2019.3.7/그린포스트코리아

우아한형제들은 5월부터 새 광고 방식을 도입한다. 최상단 3개 광고 자리를 업소가 돌아가면서 차지하는 식이다. 우아한형제들측에 따르면 별도의 경쟁 없이 누구나 최상단 광고 노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셈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경쟁 입찰 방식의 슈퍼리스트를 폐지하고 비입찰, 비경쟁 방식의 오픈리스트로 대체하면 많은 사장님들에게 더 큰 광고 노출 기회와 매출 증대라는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