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윤곽 공개

사진=충남도 제공
사진=충남도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충남도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의 윤곽을 밝혔다.

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열어 우수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대국민 힐링 공간 조성 방안을 최종 점검했다.

양승조 충남지사, 장승재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장,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가로림만 지역 농·어업인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최종보고회는 용역 추진상황보고, 토론 및 의견수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충남도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국내 유일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공간이자 지역 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사업을 추진한다.

최종안에는 솔감저수지 해수 유통을 통해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고, 웅도 내 갯벌 복원을 위해 해수유통 교량을 설치하는 안이 담겼다. 최종안에서 충남도는 해양환경·생태복원과 해양생물 보호 등 건강한 바다환경을 기반으로 해양생태 관광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 주도 운영체계 및 지역상생 전략을 통해 수산자원을 복원하고 관광객 증가를 통해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엔 △국가해양정원센터 △가로림만 생태학교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해양문화예술섬 △해양힐링 숲 △등대정원 △가로림만 전망대 △가로림만 둘레길 △식도락 거리 등의 시설이 도입된다. 남측지구(서산·태안)는 ‘화합과 상생발전의 공간’으로, 동측지구(서산)는 ‘체험과 역동적인 활동 공간’으로, 서측지구(태안)는 ‘조용한 삶과 휴식의 공간’으로 바뀐다.

양승조 지사는 “43년 전인 1976년의 가로림만은 수많은 생명을 품은 갯벌과 바다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했다”면서 “79개 방조제로 닫혀있는 가로림만에 생명이 깃들도록 하구를 열고 갯벌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도와 중앙정부, 지역사회 등이 10.4㎞의 해안선과 196만㎥의 갯벌을 복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세계적 해양생태관광 거점이자 발전 동력, 국가적 휴식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가로림만의 면적은 1만5985㏊다.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이르며, 해역에는 4개의 유인도서와 48개의 무인도서가 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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