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미세먼지 저감 대책 발표

일주일 가까이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제공)
일주일 가까이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7일 고속도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 계획을 발표했다.

공사는 고속도로 노면과 휴게소 청소 조기 시행 및 주기 단축, 터널 미세먼지 저감장치 확대 설치, 휴게소 공기정화 대책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우선 7일부터 9일간을 집중 청소주간으로 정해 전국 고속도로 노면과 휴게소를 대대적으로 청소한다. 이번 집중 청소는 예년보다 2주일 가량 앞당겨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해까지는 제설작업이 끝나는 3월 중순부터 실시했다.

고속도로 노면 및 휴게소 집중청소엔 총 4000여명의 인원과 2660여대의 장비가 동원된다. 공사는 지난해 청소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약 660톤 이상의 퇴적물이 제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부터는 연간 노면청소 횟수도 2배 가량 늘여 10~15회(월 2회 이상) 노면청소를 실시하고,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때는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는 공사도 자제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은 고속도로 터널 내에는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 시설은 터널 천장에 대형 롤필터를 설치해 차량통행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교통풍을 이용해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외곽고속도로 수리터널에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연간 19㎏의 미세먼지 제거가 가능하고, 하루 공기 정화량은 450만㎥로 도로분진흡입청소차 46대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

공사는 터널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현재 1개소에서 올해 추가로 3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외부 공기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매장 내에는 공기청정기와 공기정화식물을 추가 비치하고, 외부 열린매장에는 임시차단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방 조리시설은 일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발생 위험이 있는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을 도입한다. 

공사는 이밖에 요금수납원들에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8만매를 무상지원하고, 요금소 근무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건강검진시 폐활량 검사를 의무 시행하도록 하는 등 고속도로 근무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최근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국민들이 야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터널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시설 개념도. (사진 한국도로공사 제공)
터널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시설 개념도. (사진 한국도로공사 제공)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