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운동연합, ‘흡연자 담배꽁초 처리실태 조사’

종로구 소재 르메이에르 건물 앞에 위치한 빗물받이에는 담배꽁초들이 ‘범람’하고 있었다.(권오경 기자)2018.9.11/그린포스트코리아
종로구 소재 르메이에르 건물 앞에 위치한 빗물받이에는 담배꽁초들이 ‘범람’하고 있었다.(권오경 기자)2018.9.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담배필터가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701명을 대상으로 ‘흡연자 담배꽁초 처리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5.4%(669명)가 "담배꽁초를 쓰레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담배 필터의 성분이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은 상당수가 모르고 있었다. '담배꽁초가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63.5%(445명)가 “모른다”고 했다. 

또 응답자 77.2%(541명)는 흡연 후 담배꽁초를 길거리 등에 버려본 경험이 있으며, 63.5%(445명)는 주위에 담배꽁초 수거함이 없어 담배꽁초를 주머니 등에 보관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담배꽁초 수거 책임을 담배 회사에게 부여하는 제도의 도입에 대해서는 "적극찬성" 48.5%(340명), "찬성" 39.1%(274명)로 찬성한다(87.6%)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환경련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담배회사에 담배꽁초 수거를 위한 수거함 설치, 담뱃갑 안내 문구 삽입, 재활용 방식 도입 등을 요구할 방침”이라며 “중앙정부에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품목에 담배를 포함시키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환경연합이 설문조사 업체 ‘두잇’의 패널을 활용해 PC, 모바일 기반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에 거주하는 흡연자 20~50세 남녀 7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 ±3.70%, 신뢰수준 95%다.

 

ya9ball@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