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해 온 도시가 회색빛으로 변했다.
5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2개 시·도에는 닷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청정지역이었던 제주도도 이날 처음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서울과 경기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198㎍, 세종시는 229㎍까지 치솟았다. 이는 '매우나쁨' 기준인 151㎍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타워는 먼지와 안개 속으로 자취를 감췄고, 고층 빌딩들도 뿌옇게 흐려졌다. 거리의 많은 시민들은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끼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일부는 연신 기침을 하거나 눈이 따갑다고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도시를 삼킨 미세먼지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을 공유한 이들은 '환경'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담아내거나, 미세먼지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황인 데다, 중국 등에서 날아오는 국외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현재와 같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breezy@greenpost.kr
황인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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