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가 덮쳐 온통 뿌옇게 보이는 4일 서울의 하늘. (사진=채석원 기자)
초미세먼지가 덮쳐 온통 뿌옇게 보이는 4일 서울의 하늘. (사진=채석원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초미세먼지 상황이 심상치 않다. ‘매우 나쁨’을 훌쩍 뛰어넘은 초미세먼지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을 뒤덮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 수도권 대부분의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100㎍/㎥를 상회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은 123㎍/㎥, 인천은 133㎍/㎥, 경기는 147㎍/㎥를 기록했다.

서쪽과 인접한 곳을 중심으로 수도권 외 지역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전북의 경우 무려 183㎍/㎥를 기록했으며, 광주(176㎍/㎥), 충남(172㎍/㎥), 세종(169㎍/㎥), 대전(150㎍/㎥), 전남(119㎍/㎥)에서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청정 지역인 제주 역시 143㎍/㎥를 기록하며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강원(51㎍/㎥), 경남(51㎍/㎥), 울산(43㎍/㎥), 대구(40㎍/㎥), 경북(38㎍/㎥), 부산(33㎍/㎥) 등에서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100㎍/㎥를 하회했다.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서울(116㎍/㎥), 경기(127㎍/㎥), 인천(125㎍/㎥), 세종(114㎍/㎥), 충남(113㎍/㎥), 전북(103㎍/㎥)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오후 3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75㎍/㎥)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렇게 초미세먼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가 201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100㎍/㎥를 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날은 지난 1월 14일이었다. 당시 농도는 129㎍/㎥였다.

문제는 다음날 사정도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5일에도 수도권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이다.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사례는 지금까지 없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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