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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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서울 전셋값이 지난달 10년 중 가장 많은 낙폭을 기록했다.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셋은 0.43% 하락했다. 2009년 1월(-1.38%)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성북(-0.45%)·강북구(-0.39%)는 대규모 신규입주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미아뉴타운 및 비역세권 위주로, 마포(-0.36%)․·용산구(-0.36%)는 선호도가 낮은 노후주택 위주로 가격이 내려갔다.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한 강남 4구는 1.08%나 급락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된 2012년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다.

송파(-0.71%)를 제외한 강남(-1.57%), 강동(-1.15%), 서초(-0.96%) 등은 2009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당시 강남은 -2.32%, 강동은 -1.23%, 서초는 -3.1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며 서울 월셋값도 0.13% 떨어졌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7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낙폭이자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울 집값도 떨어지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전월보다 0.19% 하락했다. 전월(-0.20%) 대비 낙폭이 줄었으나 2개월째 약세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집값이 2개월 이상 떨어진 것은 2012년(4~7월) 이후 6년 만이라고 했다. 서울의 경우 금천(보합)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세다.

반면 단독주택은 0.30% 올라 2013년 9월 이후 6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집값 하락 현상은 전국적이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12% 하락했다. 지방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산업경기 침체로 울산(-0.43%), 경남(-0.26%), 경북(-0.20%), 충남(-0.17%), 부산(-0.13%), 세종(-0.08%)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광주(0.14%), 전남(0.14%), 대전(0.12%), 대구(0.08%)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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