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는 5일부터 서울대병원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두산그룹 제공)2019.3.4/그린포스트코리아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두산그룹 제공)2019.3.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박 명예회장은 1932년 서울에서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51년 해군에 자원입대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역 후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고인은 1960년 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1963년 동양맥주 평사원으로 입사, 한양식품과 동양맥주 대표를 거쳐 두산산업 대표를 역임했다. 두산그룹 회장에는 1981년 올랐다.

한국전쟁 당시 고인은 통신병으로 비밀훈련을 받고 암호취급 부서에 배치됐다. 해군 함정을 타고 함경북도 청진 앞바다까지 북진하는 작전에 참여한 공적이 뒤늦게 알려져 2014년 5월 6·25전쟁 참전용사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았다.

두산그룹 회장으로 재임했을 때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 대단위 팀제를 시행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인화 중심, 인재를 중시한 경영으로 오늘날 ‘글로벌 두산’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원(두산그룹 회장), 지원(두산중공업 회장), 딸 혜원(두산매거진 부회장)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고, 발인은 오는 7일이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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