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이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이 의원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은 목숨 건 피란을 선택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가진 나라”라고 말한 배우 정우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우성의 발언 내용을 소개한 뒤 “온정주의는 그것을 책임질 수 있을 때 발휘하는 것”이라며 “무책임한 온정주의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가혹한 결과를 초래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난민을 받는다는 것은, 국가가 국민의 혈세로 그들의 사회보장을 책임지며 그들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 그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과 불편, 피해를 감내한다는 것”이라며 “국경을 누구에게 열 것인가의 문제는 집에 누구를 데리고 와서 먹여 살리려면 가족들이 대부분 동의해야 하는 것처럼 주권자인 국민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 난민이나 외노자로 인해 삶의 영향을 받는 국민은 대개 그들이 정착하게 될 만한 지역 즉 수도권 외곽이나 산업단지 주변, 농가 주변 등이지 도심 내 고급주택가는 아닐 것”이라며 “결국 이런 문제는 먹고살 만한 혹은 잘 나가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교수 등이 아무리 얘기해봐야 설득력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난민이나 외노자는 현실의 문제가 아니라 추상적인 문제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더구나 한국은 이미 수백만 외노자, 수십만 북한난민(탈북자), 국적을 취득한 조선족과 그 주변인들 등 충분히 난민을 받을 만큼 받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우리와 문화가 너무나도 다른 난민까지 받아야 하는가는 역시 주권자인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위임을 받은 정치인들이 자기가 같이 영향 받으며 살지 않는다고 무책임하게 말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난민이 아니라 적법한 이민정책 혹은 사증제도에 한해 이주자를 받을 일이고, 이는 철저히 자국민의 관점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한국에 쉽게 동화될 수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철저히 심사해서 받을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베네주엘라 사태로 난민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럴 때 한국은 오히려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가 다시 자리 잡도록 해서 마두로의 퇴행적 통치를 바로잡고 경제를 복원시켜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따라서 과이도 대행이 조속히 권력을 장악하도록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지지선언이라도 하고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게 좋다”면서 “그런데 그렇게 나라가 바로 가도록 도울 생각은 않고 망한 다음에 난민을 받자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무엇이 진정 그들을 위한 것이겠나”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최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우리 곁의 난민’에서 ‘예멘 난민 신청자가 대한민국에 가져온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하며 “한국은 목숨 건 피란을 선택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가진 나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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