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회 (사진=Pixabay)
광어회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광어 가격이 폭락하면서 광어 반 마리를 택배비까지 포함해 8900원에 택배로 주문해 먹을 수 있게 됐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광어회 반 마리를 8900원에 댁에서 택배로 받아 드실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숙성회 상태로 초장, 간장, 생와사비까지 서비스가 되네요. 한 마리는 1만7500원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장관은 “공영홈쇼핑에서 주문하실 수 있고 택배비는 무료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싼 이유는 광어양식자조금위원회가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산지 가격이 너무 떨어져서 제주양식조합에서 자구책으로 이런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이게 1, 2인 가구가 대세인 시대에 우리 수산업이 나아가야 할 중요한 마케팅 방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장관의 글을 소개한 뒤 “생선회는, 특히 광어회는, 숙성을 해야 맛있습니다. 예전에 정부에서 수협의 숙성회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었는데 실패하였지요. 활어회가 맛있다는 잘못 알려진 정보가 크게 번져 있기 때문이지요. 광어 가격이 폭락했다는데, 생산자들이 숙성회 유통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가격 폭락 여부와 관계없이 생산자가 마땅히 해야 하는 사업입니다. 생산자가 제값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가 큰 이득을 보는 사업입니다. 싸고 맛있는 회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활광어(제주산 1㎏ 기준) 산지 가격은 전월보다 5.2% 하락한 1㎏당 8604원을 기록했다. 11년 전인 2008년(9754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광어 값이 이렇게 하락하는 이유는 노르웨이산 연어와 일본산 방어 등 대체 횟감의 시장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2008년 2465t이었던 연어 수입량은 지난해 2만4058t으로 875.8%나 증가했고 방어는 246t에서 1574t으로 538.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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