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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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파리기후협정의 지구온난화 목표를 달성하면 연간 수십억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은 수산학경제 부문의 라시드 수마리아 교수가 파리기후협정의 지구온난화 목표를 달성하면 전 세계 수산 시장에서 매년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이날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파리기후협정의 지구온난화 목표를 달성하면 75%의 해상국에 이익이 돌아간다. 수마리아 교수는 연간 수맥만톤의 어획량 증가, 어업인과 수산업 종사자 수입 증가, 수산물에 대한 가계 지출 감소 등으로 연간 수십억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마리아 교수는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면 세계 어업인의 수입은 연간 46억 달러, 수산업 종사자의 수입은 37억 달러 늘어나고 가정용 해산물 지출은 54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키리바시, 몰디브, 인도네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해역에서 가장 큰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들 나라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위험이 가장 높으며 식량 안보, 소득, 고용을 위해 어업에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나라에선 직업, 식량 주권, 인류 복지를 지탱하기 위해서도 안정적인 어류 공급이 필수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고수익을 내는 어종의 총 어획량이 6.5%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됐다. 개발도상국의 수자원은 평균 8.4% 증가하는 데 반해 선진국에선 되레 0.4% 감소해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수익을 내는 대형 어류의 총 어획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유럽을 제외한 모든 대륙이 파리기후협정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유럽 지역의 국가들은 물고기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추운 바다를 찾아 극지로 몰려들어 이득을 봤다”면서 “지구온난화를 제한하면 북유럽 국가들의 수입은 줄어들겠지만 대부분의 손실은 물고기 가격의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경우 기온 상승을 1.5도로 억제하면 3.5도가 올랐을 때보다 명태와 대구의 어획량이 25% 감소한다. 하지만 물고기 가격이 19% 오르면 러시아 어업인들은 손실은 2%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 물고기 가격이 8%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획량이 21% 증가함으로써 상쇄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해양 수산업 부문엔 전 세계적으로 약 2억6000만명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종사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선 수산물이 중요한 수출 품목이다.

수마이라 교수는 “직업, 식량주권, 인류 복지를 지탱하려면 지속적으로 어류를 공급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파리기후협정을 이행하는 것은 지구 해양 어업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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