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당 유튜브 방송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당 유튜브 방송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로 뽑혔다.

황 신임 대표는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실시된 당 대표 경선에서 경쟁 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진태 의원을 제치고 임기 2년의 당 수장이 됐다. 이로써 한국당은 김병준 위원장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감하고 황 대표 체제의 지도부를 꾸리게 됐다.

황 신임 대표는 경선에서 50.0%(6만8713표)를 얻어 오 전 시장과 김진태 의원을 압도했다. 오 전 시장은  31.1%(4만2653표)로 2위를 차지했다. 김진태 의원을 이겼다는 점에서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독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진태 의원은 18.9%(2만5924표)를 획득해 3위에 그쳤다.

최고위원에는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 의원이 당선됐다. 김순례 의원은 '5·18 망언' 3인방 중 1명이다.

입당한 지 두 달도 안 돼 ‘어대황’(어차피 대표는 황교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세론을 형성한 뒤 무난하게 당권을 잡은 황 신임 대표는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957년 서울 출생의 황 대표는 경기고등학교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검사 시절 황 신임 대표는 대표적인 ‘공안통’이었다. 대검찰청 공안 1, 3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역임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땐 국가정보원ㆍ안전기획부 도청사건을 진두지휘했다. 황 신임 대표는 2011년 대구고검 검사장과 부산고검 검사장을 마지막으로 검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19대 국회의원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처음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황 신임 대표는 박근혜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맡으며 공직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후 총리까지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선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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