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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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실버요금제(65세 이상 가입 가능한 요금제)를 되레 역차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SKT, KT, LGU+)를 대상으로 요금제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밝혀졌다고 27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데이터 제공량이 1.2GB인 SK텔레콤의 일반요금제 ‘T플랜 스몰’의 한 달 요금은 3만3000원이다. 그런데 같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band 어르신 1.2G’ 실버요금제의 요금은 3만7400원으로 되레 비쌌다.

KT도 사정은 비슷하다. KT의 ‘LTE베이직’ 일반요금제는 3만3000원이고, ‘LTE 데이터선택 시니어 32.8’ 실버요금제는 3만2890원이다. 가격이 비슷한 것 같지만 KT의 경우에도 실버요금제가 비싸다고 할 수 있다. ‘LTE베이직’은 1GB를, ‘LTE 데이터선택 시니어 32.8’은 600MB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도 사실상 실버요금제를 차별한다. LG유플러스에선 1.3GB를 제공하는 ‘LTE데이터33’ 일반요금제가 3만3000원이고, 1.2GB를 제공하는 ‘LTE 시니어 29.7’ 실버요금제가 2만9700원이다. 실버요금제가 저렴한 듯 보이지만 일반요금제가 집전화와 이동전화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고 문자메시지를 기본 제공하는 데 반해 실버요금제는 집전화는 150분, 문자메시지는 250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65세 이상 고령소비자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불만과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2017년과 2018년 접수한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2255건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소비자 접수 건이 231건(10.2%)으로 나타났다. 피해접수 10명 중 1명이 고령소비자인 셈이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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