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으로 호송되는 도청앞천만촉사람들 엄문희씨(제주녹색당 제공)2019.02.27/그린포스트코리아
병원으로 호송되는 도청앞천만촉사람들 엄문희씨(제주녹색당 제공)2019.02.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던 '도청앞천막촌사람들' 엄문희 씨가 단식 42일째인 27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엄 씨는 이날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예정된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단 촉구 결의안 통과를 지켜보지 못하고 오전 9시쯤 출동한 119 대원들의 구조를 받아 병원으로 향했다. 

제주녹색당 관계자는 "어제(26일) 도의회가 주최한 제2공항 토론회에 참관해 체력이 급격히 소진된 것 같다"며 "밤새 두통과 구토, 어지럼증과 숨막힘 등의 증세를 호소하며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병원 치료 중인 엄 씨는 현재 긴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오랫동안 금식을 이어간 탓에 상태가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엄씨는 앞서 진행된 도민 100인 100배 행사에서 참여한 이들에게 "우리는 겁쟁이다. 세상은 이 겁쟁이들이 지킨다"며  국토부의 일방적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착수 즉각 중단, 평화로운 집회 시위 보장 등을 원희룡 도지사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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