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생태학 원리 입증하는 연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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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성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기후’라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가장 오래된 생태학 원리가 입증됐다.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숲의 성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기후’라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가장 오래된 생태학 원리가 입증됐다.

생태학전문지 ‘에콜로지레터스’(Ecology Letters)는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에 의해 인간이 자초한 기후 변화가 숲의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란 사실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가장 오래된 생태학적 원리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원리에 따르면 최적의 환경을 가진 숲에선 수종 간 경쟁이 나무의 성장을 저해하지만, 환경 자체가 가혹한 숲에선 기후가 수종의 성장 속도를 결정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워싱턴대학 출신의 환경운동가이자 이번 연구를 이끈 리앤더 안데레그는 워싱턴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하네케 힐리스람베스와 함께 콜로라도주의 국유림인 ‘산후안’과 워싱턴 올림픽국립공원, 글레이셔 국립공원 등지에서 644그루의 나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표고(標高)가 높은 곳 또는 낮은 고도임에도 건조한 지역 등 가혹한 환경에서 나무들은 자원 경쟁보다도 기후의 제약을 가장 크게 받았다.

안데레그는 “기후 변화에 숲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질문은 이제 학문적 이론의 영역을 벗어나, 숲 관리자들이 실제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래전 구축된 생태이론이 혹독한 조건에서의 나무 성장 패턴을 정확히 예측했다는 것을 확인하긴 했으나 기후가 중요한 변수가 아닌 경우 숲 관리자가 이 이론을 사용해 산림 성장 변화 추이를 예상하긴 어렵다”며 “기후 외에 숲의 성장을 막는 다른 요인을 더 밝혀내 기후변화가 숲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연구를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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