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지라산 남원에서 발견된 북방산개구리가 짝짓기를 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난 7일 지라산 남원에서 발견된 북방산개구리가 짝짓기를 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올해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이 지난 19일 관측됐다. 지난해 산란일이었던 3월 1일보다 10일 빨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일대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은 관측을 시작한 2010년의 2월 22일보다는 3일 빨랐다. 최근 5년간 2~3월 초로 약 한달 가까운 변화 폭을 보이고 있다고 국립공원공단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은 이유를 기후변화로 매번 변하는 겨울철 날씨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의 2010~2019년 기온자료 분석 결과에서도 1월 평균기온이 10년 전보다 2.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산란시기로 보면 월악산에서 2월 중순, 소백산·치악산은 2월 중순∼하순, 설악산은 3월 초순 경 북방산개구리가 산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북방산개구리는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산란일의 변동성이 크다”며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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