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소희,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미래당 제공)2019.2.24/그린포스트코리아
김소희(왼쪽), 오태양 청년정당 우리미래 공동대표.(미래당 제공)2019.2.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경기 둔화에 특히 가슴 졸이는 이들은 ‘청년세대’다. 취업난이 심각한데 빈부격차도 더욱 벌어진다. 가계부채가 쌓이고, 연금이 고갈될 것이란 우려도 커진다. 가진 것 없이 사회에 발을 내디뎌야 하는 청년들은 도통 앞이 보이질 않는다.

이런 현실을 개선할 수 있을까. 청년정당 우리미래(미래당)는 지난 22일 2기 출범을 알리며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창당 이래 다양한 청년 문제를 제기해온 미래당은 “모든 정당이 청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면서 현실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에 본인들이 2020년 총선에서 원내에 진입해 직접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소희(34) 미래당 2기 공동대표는 “창당 초기에는 정당조직으로 기틀을 다지다 보니 현장감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었다”면서도 “청년 문제 만큼은 앞으로도 가장 선두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래당은 청년 주거 문제 등 다양한 청년문제 해결의 과제를 제시했다.(주현웅 기자)2019.2.24/그린포스트코리아
미래당은 청년 주거 문제 등 다양한 청년문제 해결의 과제를 제시했다.(주현웅 기자)2019.2.24/그린포스트코리아

미래당은 기성 정치세력이 청년들을 ‘가짜 미래’로 속여왔다고 비판했다. 청년실업률이 문제라더니 채용비리를 저지르고, 애국심을 운운하며 핵무장을 주장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서 선거제도를 안 바꾸고, 정통성을 따진다더니 역사를 왜곡하는 기성 정치인들에 더는 청년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오태양(42) 미래당 공동대표는 “1997년 IMF 이후로 지속해 온 청년 문제는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미래’ 담론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세대의 정치세력’으로 나서고자 한다. 소득과 자산, 주거와 국민연금 등에서 보이는 세대 간 불평등의 악순환 고리 끊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청년들이 직면한 상황은 암울하기만 하다. 지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만9000명 느는 데 그쳤다. 20대 후반 연령층의 고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에 그쳤고, 20대 초반과 30대 고용률은 각각 1.4% 포인트, 0.5% 포인트씩 줄었다.

빈부격차마저 최악이다. 지난 22일 통계청의 ‘2018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빈부격차는 16년 만에 가장 큰 차이로 벌어졌다. 사회의 계층 이동 사다리가 사실상 끊겼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는 설상가상이다.

미래당은 해법으로 ‘청년기본법’ 도입을 제시했다. 청년 일자리 예산이 5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청년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 더욱 종합적인 청년 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서의 청년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미래당이 제시하는 시급한 경제정책은 △국민연금 개혁 △채용비리 근절 △주거 안정화 대책 △구조화된 실업의 국가책임 일환의 실업 보장 △학자금 등 청년부채 △사회적 타협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위험의 외주화 작별 △4차산업혁명과 공유경제 및 기본소득 등이다.

김 공동대표는 “작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와 기초의원 후보 6명을 내 첫 선거를 치렀고, 저 역시 지역구에 출마해 바른미래당을 이기고 득표율 8%로 선전했다”며 “청년 문제는 대한민국 사회 문제의 집약체로 이들의 목소리가 반드시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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