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다양한 국가 실험결과 보도

(Pixabay 제공) 2019.02.23/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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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전 세계가 미세 플라스틱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실험 결과를 보도하며 미세 플라스틱이 이미 인간의 생활 깊이 스며들었다고 경고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브루넬 대학이 국내 8곳의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개류를 조사한 결과, 모든 조개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조사 결과 홍합 100그램 당 70여개가 포함됐다. 일본 내에서도 도쿄농공대(東京農工大) 다카다 교수팀이 도쿄에서 정어리와 홍합 등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해산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영국, 이탈리아, 쿠바, 인도 등 14개 국가 159개소의 수돗물을 조사한 결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13개국의 수돗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선진국에서도 다량 검출된 만큼 정수 시설만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 다양한 요인이 관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프랑스, 영국 등의 국제 연구팀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판매되는 소금을 조사했다. 호주, 일본, 프랑스 등 8개국에서 생산된 소금에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었다. 당장 건강에 미칠 분량은 아니지만 체내에 축적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계속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오스트리아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이 이미 인류의 몸 속에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일본,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폴란드, 핀란드, 러시아 등 8개국 사람들의 대변을 조사한 결과 모두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대변 10그램 당 평균 20여개가 발견됐다.

유럽식품안전기관(EFSA)은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얼마나 큰 해를 끼치는지는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쿄농공대 다카다 교수는 “물고기를 먹는 바다새의 몸에 미세 플라스틱이 원인으로 보이는 유해 물질이 축적돼 있었다”고 우려의 뜻을 표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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