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늘의 모습이다. (채석원 기자)
22일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하늘의 모습이다. (채석원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암모니아 배출량 순위와 초미세먼지 농도 순위가 매우 유사하게 나타나고 까닭에 미세먼지 발생 과정에서 암모니아 역할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와 연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는 21일 개최한 ‘미세먼지 해법찾기 전문가 포럼’에 참석한 한 전문가가 이처럼 주장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국내 미세먼지 전문가와 전북지역 환경·의학 관련 대학교수 및 전공 학생, 전주지역 환경시민단체, 새만금지방환경청, 전북도와 인접 시군 담당자, 일반시민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에선 전주지역 미세먼지 발생현황과 원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 등이 모색됐다.

‘전주시 미세먼지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는 배귀남 미세먼지국가전략프로젝트사업단장을 좌장으로 송미정 전북대 교수, 김용표 이화여대 교수, 김득수 군산대 교수, 김순태 아주대 교수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장남정 전북연구원 박사 등도 지역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포럼에선 먼저 김용표 이화여대 교수와 송미정 전북대 교수가 각각 ‘우리나라 미세먼지 특성(암모니아의 중요성)’과 ‘전라북도 미세먼지 특성분석 및 관리대책 수립 연구 결과’를 주제로 발제했다.

발제에 이어 관련 전문가와 환경단체 관계자 등 패널들의 열띤 토론도 벌였다.

한 전문가는 “미세먼지와 황·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노력과 병행해 지역 미세먼지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려면 주변 지역으로부터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등 지속적인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토대로 배출량 관리농도 개선 및 비용 효과 측면에서 우선순위를 정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도내에서는 암모니아 배출량 순위와 초미세먼지 농도 순위가 매우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암모니아 배출관리에 앞서 미세먼지 발생 과정에서 암모니아 역할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와 연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내용을 전주형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전주시 맑은공기추진단 관계자는 “각 분야별 전문가와 환경단체, 일반 시민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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