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완충녹지 축구장 61개 크기 조성
연간 경유차 903대분 오염물질 저감효과

기사와 관련이 없는 Pixabay 자료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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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울산시는 국가산업단지 주변에 조성한 완충녹지가 미세먼지를 잡는 도시 숲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에는 남구 상개동 덕하검문소 앞, 야음동 변전소사거리 주변, 여천동 7호광장 주변, 북구 명촌동 일원에 완충녹지(도시숲)가 조성돼 있다.

1970년 울산미포국가산단과 접한 동해남부선철도주변을 중심으로 완충녹지가 지정된 이후 1997년 북구 명촌동 일원 시유지내 수목 식재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1456억원이 투입됐다.

현재는 축구장 61개 크기에 달하는 약 66.4㏊의 면적에 소나무, 편백, 이팝나무 등 90여종 약 34만1000 그루가 식재돼 있다.

시에 따르면 완충녹지 조성 기준 평균 20년생으로 1그루당 17.9g/년, 평균 1㏊당 1300본으로 환산했을 때 울산의 완충녹지(66.5ha)는 연간 약 1536㎏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경유차 903대가 연간 내뿜는 오염물질과 맞먹는 수치다.

시는 완충녹지의 오염물질 차단효과를 높이려고 활엽수와 상록수 침엽수가 함께 자랄 수 있도록 조성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시가지 비산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차폐 효과가 뛰어나도록 교목, 아교목, 관목 등 다층림으로 조성해 지속 관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완충녹지에는 참나무류 및 광나무 등 동물의 먹이가 되는 열매 식물이 자라는 덕분에 조류, 포유류,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 생물자원의 보고로도 변신하고 있다.

특히 북구 명촌동 주변의 숲속에선 참새, 박새, 떼까마귀 등 다양한 새들이 관찰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 완충녹지는 현재 국가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도심 생태네트워크로 조성됐다”며 “도심외곽과 도심내부의 녹지를 연결하는 생물이동통로, 바람길,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허파와 같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성,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총 4193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남구 상개동에서 북구 연암동에 이르는 길이 11.8㎞, 폭 20~50m, 면적 162.5㏊(축구장 150개) 크기의 완충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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