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퀴시 일부 예. (한국소비자원 제공) 2019.02.21/그린포스트코리아
스퀴시 일부 예. (한국소비자원 제공) 2019.02.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퀴시 완구 중 일부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스퀴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 시험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간독성 물질인 디메틸포름아미드가 방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스퀴시(Squishy)란 빵, 아이스크림, 과일 등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해 손으로 쥐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장난감이다.

시험 결과 12개 모든 제품에서 디메틸포름아미드가 시간당 54~1만6137㎍/㎥ 수준으로 방출됐다. 
 
디메틸포름아미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일종으로 코, 눈, 피부의 자극과 현기증, 수면장애, 시야흐림,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간독성 물질이다.

실험 결과 6개 제품의 방출량은 3세 이하 어린이에게 유해할 수 있고 이 중 2개 제품은 6~12세 어린이에게도 유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퀴시 등 어린이 완구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이 없어 안전기준 마련에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어린이 완구는 최소단위 포장에 품명‧모델명‧제조연월‧사용자의 최소 연령 등과 함께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마크를 표시해야 한다. 조사대상 12개 제품은 KC마크는 있었으나 10개 제품은 일반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해 개선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위해 가능성이 있는 제품의 사업자에게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어린이 완구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했다. 

소비자에게는 향기가 나는 스퀴시의 구매를 피하고 특히 3세 이하의 어린이가 스퀴시를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당부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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