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유제품 공급하면서 온실가스 무더기 배출 "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 정하고 매년 성과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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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투자자 연합이 KFC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전 세계 투자자 연합이 KFC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라고 촉구했다.

영국 가디언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이 기후변화에 안이한 태도를 보이자 아비바인베스터, 비엠오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 에곤에셋 등 투자기관이 비판하고 나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전 세계에 약 12만개의 분점을 가진 거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지 않는 등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자, 투자자 연합 중 80곳 이상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투자기관은 공동탄원서에서 패스트푸드 기업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구체화하고, 시기별 목표를 세워 해마다 개선점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수요가 많은 고기와 유제품을 공급하면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KFC, 버거킹의 농·축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온실가스 배출 요인 중 하나다. 탄소 저감 계획도 마련되지 않았다.

공장식 축산을 반대하는 영국의 투자 협력 기관 ‘농장동물 투자 위험과 수익’(Fairr)은 미국의 환경단체 세레스(CERES)와 작성한 탄원서에서 '전 세계에 12만개의 분점을 가진 세 패스트푸드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곤자산운용 매니저 하이크 코스는 “파리협정에서 정한 기준치를 만족해 온실가스 목표감축량을 달성하려면, 또 세계 수자원을 지속 관리하려면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야말로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요구에 응하지 않는 기업들은 신임 상실 및 기타 규정 등에 따라 재정적 지속성을 장기적으로 확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엠오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는 “집약적 농업방식이 불러오는 수질오염 등으로 환경규제가 심화하면서 식물성 음식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그만큼 다국적 패스트푸드기업의 장기적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지구에 대한 강의를 하는 교수이자 미국 투자기관 에토캐피탈 최고투자관리자인 이안 몬로는 “공장식 축산은 삼림파괴와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주 원인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며 “공장식 축산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에 이산화탄소보다 80배 이상 강력한 영향을 준다. 태풍, 홍수, 가뭄, 야생서식지 파괴 등 이미 우리는 축산업에 따른 환경오염이 가져온 대대적 파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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