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2019년 1월 ICT 수출입 동향

지난달 ICT 수출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제공)2019.2.21/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ICT 수출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제공)2019.2.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주력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 대(對)중국 수출이 약 8년 만에 최저치를 보인 것 역시 원인으로 작용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4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8.2% 감소한 수준이다. 수입액은 94억달러, 수지는 5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반도체 단가가 하락했고 디스플레이 및 휴대폰 시장의 경쟁이 심해졌다. 무엇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서 주력품목이 일제히 부진해 감소세를 확대했다.

국내 경제를 견인하는 반도체가 지난해 말부터 수요가 둔화,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4% 감소한 7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메모리반도체는 47억6000만달러로 집계, 동기간 30.5% 감소해 낙폭을 키웠다.

또 다른 주력품목인 디스플레이와 휴대폰도 사정은 비슷하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LCD 패널 경쟁이 심화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12.7% 하락한 20억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LCD패널 수출액도 작년보다 31.6% 떨어진 8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휴대폰은 지난해 1월보다 30.8% 감소한 9억5000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부분품의 해외 생산과 현지 조달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실제로 휴대폰 부분품의 수출액은 5억2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의 48%까지 하락했다.

그나마 휴대폰은 완제품 수출 증가로 하락폭을 조금 낮출 수 있었다. 이 제품의 지난달 수출액은 4억40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3.5%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등의 수요 증가가 요인으로 보인다. 이로써 휴대폰 완제품 수출은 6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주력품목들이 부진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2019.2.21/그린포스트코리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주력품목들이 부진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2019.2.21/그린포스트코리아

하지만 주요 수출국에 대한 증가세는 이 정도에 그친다. 지난달 중국에 대한 수출은 반도체는 42억1000만달러, 디스플레이는 1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7.1%, 63%씩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달 ICT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월 이래 최저치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ICT 주력품목 수출이 일제히 악화된 것이다. 대중국 수출의존도 저감 필요성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ICT 수입은 전년보다 0.7%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액으로는 94억달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8억2000만 달러로 5% 증가, 휴대폰이 9억4000만달러로 14% 증가, 디스플레이는 3억7000만달러로 무려 34.8%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무역수지는 50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흑자기조라지만 전년 동월의 경우 83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인 바 있어 안도할 때는 아니다. 이번 무역수지는 지난 1년 통틀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무역수지는 흑자를 보였지만 지난 1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2019.2.21/그린포스트코리아
무역수지는 흑자를 보였지만 지난 1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2019.2.21/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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