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9.02.20/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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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국내 60개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이 400조원 이상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와 SK가 200조원대로 뒤를 이었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0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총 2048조3550억원이었다.

이는 2017년 말 1966조7100억원에 비해 81조6450억원(4.2%) 증가한 것이다. 반면 계열사 수는 2083개에서 2057개로 줄어들었다.

1위는 여전히 삼성이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418조2170억원으로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 정부 예산인 400조7000억원보다 많다.

2위는 현대차(220조5980억원), 3위는 SK(213조2050억원)였다. 두 기업의 격차는 2017년 말 33조원에서 지난해 7조원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2조560억 줄어든 반면 SK는 반도체 특수의 영향으로 23조6740억원이 급증했다. 올해 말이면 SK가 현대차를 제치고 재계 2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4위는 LG(130조3020억원), 5위는 롯데(117조950억원)였다. 그 외에는 포스코(82조7590억원), 한화(65조4480억원), GS(65조3390억원), 농협(59조4330억원), 현대중공업(55조8660억원)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10위에서 7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증가액 부문에서는 SK와 삼성이 각각 23조6740억원, 18조7380억원으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 둘의 합계는 60대 대기업 전체 증가액의 절반 이상인 51.9%였다. 

그 다음은 LG(7조1670억 원), 한화(4조1290억 원), CJ(3조6390억 원), 포스코(3조500억 원), 신세계(2조4760억 원), S-Oil(1조9670억 원), KT(1조5920억 원), 효성(1조5800억 원), 카카오(1조4560억 원), 농협(1조3440억 원), 미래에셋(1조3080억 원), HDC(1조2600억 원), 한국투자금융(1조2380억 원), 현대백화점(1조1530억 원), 하림(1조390억 원) 등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2조560억원(0.9%) 줄어들었다. 60대 대기업 중 자산이 1조원 이상 감소한 것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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