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설치돼 있는 스마트 에코쉘터(사진=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에 설치돼 있는 스마트 에코쉘터(사진=서초구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미세먼지 청정 정류소’가 서울에 등장했다.

서초구는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을 미세먼지·한파·폭염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스마트 에코쉘터(smart eco shelter)’를 시범설치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렉시온오피스텔 앞 정류소, 서초문화예술회관 앞 정류소 두 곳에 설치한 스마트 에코쉘터는 강화소재 유리벽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냉·온풍기와 에어 커튼 △공기정화 식물 △서리풀 온돌의자 △스마트 터치스크린 등을 갖추고 있다.

냉·난방기에 미세먼지 저감필터가 장착돼 있어서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을 보호한다. 스마트에코쉘터 입구엔 천정에서 바닥으로 압축 공기를 분출함으로써 공기막을 만드는 에어커튼을 설치했다. 덕분에 차량매연,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차단한다. 서초구는 추후 정류소 내부벽면에 유해물질을 흡입한 뒤 맑은 공기를 배출하는 공기청정식물을 식재할 예정이다.

성인 눈높이에 맞게 설치한 스마트 터치스크린에는 주변 환경(미세먼지, 온도, 소음)과 함께 버스 현재 위치, 노선방향, 정체구간 등 실시간 교통정보가 지도형식으로 안내된다.

서초구는 시범운영 후 상반기 중으로 반포역과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등 유동인구가 잦은 5곳에 스마트에코쉘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한 곳당 설치비는 6000만~7000만원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미세먼지를 마시며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을 보며 보다 적극적인 미세먼지 저감정책이 필요하다고 느껴 스마트에코쉘터 사업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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