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고공행진…두바이유 3년6개월만에 120달러 돌파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천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0.80달러 오른 배럴당 120.22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8월 이후 3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두바이유 역대 최고치는 2008년 7월 기록한 140.70달러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5달러(1.5%) 상승한 배럴당 107.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78달러(0.63%) 뛴 배럴당 123.6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

이란의 핵개발 우려로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는 이날 이란과 서방국가 간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두바이유 현물가격의 상승에 따라 일제히 올랐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 휘발유 값은 배럴당 0.14달러 오른 131.48달러를 기록했다.

경유는 배럴당 0.84달러 상승한 136.97달러에, 등유도 0.93달러 뛴 136.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가운데 전날 사상최고치를 돌파한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가격은 이날도 상승하며 2천원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0.66원 오른 리터당 1994.48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0.76원 오른 2075.34원을 터치하며 또 다시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제품가격 강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다음주도 국내 휘발유 각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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