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과 키움증권, SK텔레콤 3사가 컨소시엄을 꾸려 제3 인터넷은행 설립 의사를 밝혔다.(주현웅 기자)2019.2.19/그린포스트코리아
하나금융그룹과 키움증권, SK텔레콤 3사가 컨소시엄을 꾸려 제3 인터넷은행 설립 의사를 밝혔다.(주현웅 기자)2019.2.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하나금융그룹·키움증권·SK텔레콤 3사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장을 내민다. 앞서 신한금융도 토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설립 의사를 타진한 바 있어 제3 인터넷은행 경쟁이 활력을 띨 전망이다.

하나금융 등은 19일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 대응하고 혁신의 주체가 되려면 인터넷전문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SK텔레콤도 참여하는 가운데 키움증권을 최대주주로 하는 컨소시엄을 만들어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디지털 비전을 선포했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 이래 블록체인 기반의 GLN((Global Loyalty Network),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합작한 디지털뱅크 '라인뱅크'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도 최근 부쩍 ICT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의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해 고객 편익을 극대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ICT 전문기업인 다우키움그룹에 속해있다. 또한 국내 위탁매매 점유율 14년 연속 1위를 기록,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증권사다.

이들 3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향후 금융, IT,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의 구현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승자는 변화를 수용하는 자가 아닌 변화를 주도하는 자”라며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주도하며 이종 업종 간 융합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손님 혜택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제3 인터넷은행 경쟁은 하나금융과 신한금융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내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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