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9.02.15/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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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수입차의 주요 고객층 연령대가 바뀌고 있다. 20대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모두 16만6271대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5만7542대(34.5%)를 구입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5만1153대(30.7%)를 구입한 40대가 2위를 차지했고, 50대(18.6%), 60대(7.7%), 20대(6.4%) 순이었다.

하지만 최다 구입 고객층인 30대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40대 이상 중‧장년층 고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30대의 비중은 2016년 38.2%에서 2017년 35.9%, 2018년 34.6%으로 줄어들었다.

또 10년 전부터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이끈 20대의 구매 비중 역시 2015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수입차 전체 구매량 가운데 20대가 차지한 비중은 2015년 8%(1만1847대)에서 지난해 6.4%(1만671대)로 줄었다.

반면, 40대의 비중은 2016년 28.3%에서 2016년 29.4%, 2017년 30.2%, 2018년 30.7%로 늘어나고 있다.

50대 역시 2016년 16.5%에서 2018년 18.6%로 늘었다.

60대의 경우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구매량이 36.0%나 급증했다. 비중으로 보면 2016년 6.5%에서 2018년 7.7%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연령대 비중에 변화가 생긴 것은 취업난에 따라 청년층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았던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판매가 중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가 60대가 되면서 소비 여력이 커져 수입차를 구매하는 경향도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연령별 선호하는 브랜드는 20~30대가 BMW, 40대 이상은 메르세데스-벤츠였다.

지난해 30대가 구매한 수입차는 BMW가 1만3701대로 가장 많았고, 벤츠는 1만2638대였다. 20대도 BMW가 3152대로 벤츠(2259대)보다 많았다. 

40대는 벤츠가 1만1497대로 BMW(9016대)보다 많았으며, 50대도 벤츠(8230대)가 BMW(4612대)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20~30대의 BMW와 벤츠 구매 비중은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BMW가 화재 사태로 판매가 준 데다 벤츠가 C클래스 이하의 차종을 늘려 라인업이 다양화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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