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61원으로 사상 최고가 경신…유가 불안 증폭

▲ =출처 오피넷

 

우려하던 바가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고급휘발유와 LPG에 이어 보통휘발유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3일 오후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보통휘발유 전국평균가는 1993.61원으로 지난해 10월31일 기록한 1993.17원을 넘어섰다.

이란발 위기 등 외부 불안 요인도 작용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해외 유가 거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환율이 낮아서 충격이 덜했지만 지난 주 상승 폭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이번 주 유류 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해외 요인이 많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인상은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 측은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뜰주유소를 비롯, 국내 유가 안정 정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유류세 인하 등 현재의 상승세를 근본적으로 막는 방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해 본 적은 없다"면서 대신 "다른 가격인하 요인을 고민하고 있다"고만 언급했을 뿐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또한 유류세 인하가 거론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 "특별히 기존의 입장이 변화된 부분은 없다"고 답변했다.

두바이유가 140달러를 넘어섰던 지난 2008년 7월경에 1922원대의 가격에 판매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재정 정책을 통해 유가를 낮췄던 경험이 있지만 현재로선 이와 같은 대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국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가격이 23일 배럴 당 119.95 달러에 거래돼 1주일 후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에도 판매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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