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9.02.14/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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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전동형 개인 이동수단 이용자가 늘어나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으나 안전장비 착용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전동외륜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 관련 위해사례는 695건이 접수됐다. 피해자 중 39.5%는 머리 및 얼굴 등을 다쳤으며 2017년에는 4명이 관련 사고로 숨졌다. 

이처럼 사고는 늘어나는 반면, 이용자들의 안전장비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전동형 개인 이동수단 실태조사(50명)와 설문조사(200명)를 실시한 결과 50명 중 46명(92.0%)이 안전모 등 보호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의 경우 200명 중 53명(26.5%)만이 '보호장비를 착용한다'고 응답했다. 54명(27.0%)은 '보호장비를 아예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 200명 중 190명(95.0%)은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149명(74.5%)은 '착용 규제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또 135명(67.55)은 전동형 개인 이동수단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주행공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안전한 주행공간으로는 '자전거도로'(95명, 47.5%)를 꼽았다. 

실제 이용 장소는 '공원, 아파트단지 등 도로 외 장소'(139명, 69.5%)가 가장 많았다. 

현재 전동형 개인 이동수단의 사용 가능 구역은 차도로 지정돼 있다. 지난해 12월 공원에서도 제한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이 개정됐지만 자전거도로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또 운전면허를 보유해야 전동형 개인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용자가 84명에 이르는 등 안전교육 강화 역시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관계 부처에 전동형 개인 이동수단 주행 공간 개정, 안전 관리‧감독 강화, 이용자 안전교육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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