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베컴. (CNN 제공)
빅토리아 베컴. (CNN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채식 위주 식생활뿐만 아니라 동물성 제품 사용 역시 지양하는 '비거니즘'이 패션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빅토리아 베컴은 앞으로 자신의 패션 브랜드 '빅토리아 베컴'에서 악어, 뱀, 도마뱀, 호랑이 등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빅토리아 베컴이 2019년 가을부터 생산하는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에는 동물 가죽이 일체 사용되지 않는다.

빅토리아 베컴 관계자는 "아직까지 동물 가죽을 대체할만한 재료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더 윤리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우리 브랜드를 위한 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 유명 브랜드들은 '비건 패션'을 앞다퉈 선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샤넬,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모피와 동물 가죽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찌, 코치, 베르사체, 루이뷔통, 지미추 등도 동물의 털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지 않겠다는 '퍼 프리'(Fure Free)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는 가죽 제품까지 금지한 것은 아니다.

세계 4대 패션쇼로 꼽히는 '런던 패션위크'는 지난해 9월부터 모피로 만든 모든 옷들을 런웨이에서 퇴출시켰다. 14일부터 시작되는 2019 런던 패션위크에서도 비건 패션은 계속된다. 올해 무대에 오르는 80여개 브랜드 전체가 모피 사용을 제한하고, 소비자의 정서와 윤리적 소비를 강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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