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든 가난하든 기후변화로 고통받을 것” 경고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의 가장 거대한 도덕적 위기"

배우 해리슨 포드가 제7회 세계정부정상회의(WGS 2019)에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사진=비즈니스 와이어 제공)
배우 해리슨 포드가 제7회 세계정부정상회의(WGS 2019)에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사진=비즈니스 와이어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배우이자 환경보호론자인 해리슨 포드가 기후변화가 야기할 재앙을 언급하며 환경 보호를 호소했다.

포드는 12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제7회 세계정부정상회의(WGS 2019)에서 연사로 나서 두바이는 물론 영국 런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홍콩을 포함한 세계 도시가 해양 온난화가 야기하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부회장이기도 한 포드는 두바이에 있는 마디낫 주메이라의 본회의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앞에서 “세계 최대 도시들의 75%가 해안지대에 있다. 해양이 더워짐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해 시민을 위태롭게 하고 경제와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며 “부유하든 가난하든, 유력하든 무력하든 가릴 것 없이 우리 모두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육지와 바다는 우리가 자손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다. 10년이 지나면 그때는 너무 늦을 것”이라며 “세계가 한심할 정도로 불충분하게 바다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구는 10년 안에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포드는 기후변화가 우리 시대의 가장 거대한 도덕적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에게 “우리는 가장 큰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는 각국 정부, 기업체 및 지역사회가 환경과 미래를 위해 행동하고 투자할 것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의 건강이 지켜지지 않으면 인류가 생존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이 지구상에서 생존하려면 기후와 안보 및 미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자연이 필요하다”며 “왜냐하면 자연은 사람이 필요 없지만 사람들은 자연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모두 다 함께 일하자. 옷소매를 걷어 올리자. 이 일을 해내자”라고 말하며 말을 맺었다.

세계정부정상회의는 이날까지 두바이의 마디낫 주메이라에서 3일간 열렸다. 각국 국가원수와 30개 국제기구의 고위 대표를 포함해 세계 140개국에서 400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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