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전기버스 운행체계 기초연구’ 보고서

 
서울 남산에서 운행 중인 친환경 전기버스 [출처= 서울시]
서울 남산에서 운행 중인 친환경 전기버스 [출처= 서울시]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인천에 전기버스를 도입하면 10년간 연료비 2685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13일 ‘인천광역시 전기버스 운행체계 기초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156개 노선 1861대를 기준으로 2019년부터 2028년까지 향후 10년간 CNG(압축천연가스)버스 1678대, 경유버스 183대를 시내버스를 전기버스로 전환할 경우 총 연료비용 절감은 2685억6000만원이다. 

인천 시내버스 실제 연비를 기준으로 대당 연간 연료비를 비교하면 CNG버스는 3600만3000원, 경유버스는 4093만5000원, 전기버스는 2099만6000원이다. 전기버스 연료비 절감비율은 CNG버스의 41.7%, 경유버스의 48.7%수준이다.  

전기버스 도입사업에 대한 준공영제 시내버스 업체 설문조사에서는 준공영제 시내버스 32개 업체 중 22개 업체(69%)에서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전기버스 도입이 ‘회사 이익에 부합’한다는 의견도 20개 업체로 파악됐다. 전기버스 도입에 따른 업체들의 기대 편익은 유류비 절감이 1순위로 나타났다. 

인천 시내버스 전기버스 사업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편익비(B/C)는 0.73, 순현재가치는 2526억800만원으로 추정됐다. B/C 1.0 이상 나와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인천연구원은 향후 차량 가격(배터리 가격 등)이 50% 수준으로 내려가면 사업 경제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종학 연구위원은 “향후 전기버스 배터리 가격 인하와 차량기술 발전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전기 연료의 생산과 공급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인천연구원이 수도권 지자체 출연연구원(서울연구원, 경기연구원, 수원시정연구원), 국책연구원(한국교통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진행했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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