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제공) 2019.02.12/그린포스트코리아
(KOTRA 제공) 2019.02.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러시아 정부가 한국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는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국 투자자의 날’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양국 기업의 극동지역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2017년 9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열렸다. 올해로 3번째이며 한국에서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개별 면담과 비즈니스 다이알로그로 진행됐으며 현대건설, 롯데상사, 부산대병원, 동화기업 등 주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기관 30여개가 참석했다. 베르쿠트, 페스코, 로세티 등 러시아 유력기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양국 정부는 수교 3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달러를 달성할 방침이다. 2018년 기준 교역액은 248억달러다. 

특히 러시아는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한국기업에 세제 혜택, 기초 인프라 구축, 인증제도 완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2017년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시한 '나인 브릿지'(9개의 다리, 한-러시아간 9개 협력 프로젝트) 중 조선‧항만‧농업‧수산‧의료 등 분야에서 부총리가 직접 관여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블라디보스톡 내 국제의료특구 지정을 통해 외국 의료진 진료 및 외국산 의료장비 인증문제 해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한국 의료기관의 러시아 진출을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직접 한국기업들과 면담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러시아는 세계은행 발표 기업환경평가에서 2010년 124위였다가 2018년 31위로 올라서는 등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크게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 부총리가 적극 지원을 약속한 만큼 우리 기업들도 극동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롯데상사 등 참석 기업들도 다양한 협업과 개발을 통해 러시아 진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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