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극우도 5.18 망언 규탄… 보수도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의원 제명시켜야”
“황교안 특검연장 거부, 법과 원칙 아닌 ‘박근혜 봐주기’로 명백한 실정법 위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박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박 의원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망언을 한 대해 “한국당에서 20여명 의원만 협력하면 우리 국회가 자정 능력을 입증하는 대청소도 되고 5·18을 폄훼, 왜곡하는 반역사적 만행과 소모적 논란을 종식할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당 원내대표 때 국민과 함께 한국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압박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가결시켰다”면서 “이번에도 국민과 함께 한국당을 압박하고 설득함으로써 협력을 이끌어내 망언 의원들을 제명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극우단체도 보수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고 비판하고 대표적인 극우단체인 국민행동본부를 비롯해 260개 보수단체들이 규탄하고 있다”며 “이제 극우 보수도 국민의 존경을 받으려면 이러한 문제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회 윤리위 제소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동안 국회가 동료 의원들을 제소하고도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지만 이번만은 그러한 관례를 과감하게 깨서 국민 신뢰를 받는 곳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5·18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사법부 판결이 이미 끝났고, 이를 부정하며 북한군 600명과 폭도들이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세력들은 아무런 반박 증거 및 어떠한 자료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보수도 역사적 사법적 판결을 존중해 적극 협력해 국회를 청소하고, 5·18에 대한 소모적 논란을 이제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국민의 정보공개 청구권이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있고 동시에 자신의 명단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의 의견도 존중하면 된다”며 “그러나 이러한 명단 공개는 5·18을 왜곡, 폄훼하면서 본질을 농단하는 세력들이 주장하는 정보공개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에 섞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특검 연장에 반대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그 발언을 듣고 제가 맨 먼저 SNS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 굴레를 덮어 쓰고 싶은 망발이며, 소인배’라고 지적했다”며 “황 전 총리가 평소에 자신이 주문처럼 반복을 해 왔던 법과 원칙, 제도에 의해 그러한 결정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법무부장관, 총리를 시켰기 때문에 봐주기로 거부를 했다고 한다면 이는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으로 한국당 전당대회가 요동치고 있고, 박 전 대통령도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특정 세력을 지지, 반대하는 옥중정치를 시작했다”며 “이것은 자신의 사면 구명 및 정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다.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해서 “홍준표 전 대표는 친박 당에서 승산이 없기 때문에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불출마를 한 것으로 보이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당대회 보이콧까지 불사하겠다고 하다가 홍 전 대표가 출마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 다시 출마하겠다고 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 지도자로서 큰 감명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 호남 출신 의원들이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호남을 대변하고 전국 정치를 위해서 그와 같은 기지개를 켜는 모임을 추진해 보자는 것으로 들었고 그런 만남이 있었다는 것은 안다”며 “그러나 한국당 전당대회를 보고 유승민 전 대표의 태도가 나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손학규 대표도 보수가 아닌 중도 진보의 길을 갈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돼야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지금은 대화는 활발히 진행되고는 있지만 딱히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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