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제공) 2019.02.11/그린포스트코리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제공) 2019.02.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동자들이 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영 복귀 소식에 먼저 노사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1일 서울 종로구 김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김 회장의 경영 복귀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등에 쓰이는 엔진을 만드는 방산업체로 한화그룹이 2015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해 한화테크윈으로 개명한 후 5개사로 분리하면서 설립됐다.

금속노조는 “삼성에서 한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삼성의 무노조 경영부터 한화의 무책임 경영까지 모두 겪고 있다”며 “회사는 교섭창구 강제 단일화를 악용해 노조를 고립시키고 어용을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를 해산시키기 위해 직장 내 괴롭힘, 차별적 고과평가, 잔업‧특근 강제 동원, 조합원 탈퇴 종용 등 부당행위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창원지검은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기소했다.

금속노조는 “경영 복귀를 앞둔 김 회장이 무엇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한화그룹의 노사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금속노조가 말하는 부당노동행위 건은 2015년 삼성에서 한화로 바뀔 때 노사갈등과 혼란 속에서 발생했던 사안”이라며 “김 회장의 경영 복귀와는 전혀 무관한 개별 기업의 노사이슈”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회장은 2014년 2월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달 하순 집행유예가 만료되면 ‘책임 경영’을 이유로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hmy1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