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오는 18일까지 추모행사 진행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추모하는 행사가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렸다.(주현웅 기자)2019.2.11/그린포스트코리아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추모하는 행사가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렸다.(주현웅 기자)2019.2.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생전 가난한 자로 살길 꿈꾸며 그들에 몸소 사랑을 실천한 고(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선종 10주기 추모 열기가 11일 서울 곳곳에서 달아올랐다. 서울 명동성당에는 사진과 메달로 김수환 추기경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명동성당 지하 1989광장에서 김수환 추기경 추모사진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국조폐공사는 김 추기경의 자화상이 담긴 기념메달의 실물 공개 및 나눔조성 기금을 위한 출시행사를 가졌다.

사진전 등의 개막을 알리는 이날 행사에는 손희송 베네딕도 서울대교구 주교와 박승찬 김수환추기경연구소장 등 천주교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또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일반 시민 20여명도 함께했다.

손 주교는 축사를 통해 “김수환 추기경은 존재만으로 우리와 이 사회에 빛을 뿌려주셨던 분”이라며 “사진전을 통해 그분의 모습과 글을 보면서 지금 우리의 삶을 한 번 되새겨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 사진전 부스는 추기경의 생전 모습과 어록들로 꾸며졌다. 부스 입구에는 “나는 바보입니다. 어디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 그러고 보면 내가 제일 바보같이 산 것 같아요. 당신도 나와 같은 바보인가요?”라는 그의 생전 메시지가 적혀 있다.

한국조폐공사가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기념메달의 실물을 공개했다.(주현웅 기자)2019.2.11/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조폐공사가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기념메달의 실물을 공개했다.(주현웅 기자)2019.2.11/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조폐공사가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기념메달의 실물을 공개했다.(주현웅 기자)2019.2.11/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조폐공사가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기념메달의 실물을 공개했다.(주현웅 기자)2019.2.11/그린포스트코리아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기념메달의 실물도 공개됐다. 한국조폐공사측은 “종교를 떠나 근현대사 한국 사회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는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기금 조성을 위해 기념메달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기념메달은 김수환 추기경의 자화상이 담긴 금·은메달로 구성됐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블랙로듐 부분 도금 신기술을 적용했다”며 “김수환 추기경의 대표 이미지와 직접 그리신 자화상을 모티브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1만6000개의 기념메달을 자체 쇼핑몰과 우체국·농협·현대백화점 온라인몰·풍산화동양행 온라인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수익금 일부는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이어받고자 설립된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기부한다.

한편, 서울대교구의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사업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14일에는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 심포지엄이 열리고, 16일에는 선종 10주기 추모 미사, 17일과 18일에는 각각 관련 토크콘서트와 기념음악회가 진행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년 추모사업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주현웅 기자)2019.2.11/그린포스트코리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년 추모사업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주현웅 기자)2019.2.11/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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