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 특허 출원

신종 미생물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 오른쪽이 확대한 모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2019.2.11/그린포스트코리아
신종 미생물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 오른쪽이 확대한 모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2019.2.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의 분해 능력이 뛰어난 미생물을 발견하고, 관련 특허 출원 뒤 상용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3월 경북 김천시 농공단지 인근의 낙동강 지류에서 신종 미생물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Novosphingobium fluvii·가칭)’를 발견했다.

이 신종 미생물은 원핵생물로 일반적으로 세균 또는 박테리아에 속한다. 연구진은 강·토양 등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미생물 집단인 '노보스핑고비움'에 속하는 미생물이 강(fluvii)에서 발굴됐다는 뜻에서 이 같이 이름 붙였다.

신종 미생물로 실험한 결과 다이부틸프탈레이트 등 다양한 종류의 프탈레이트를 분해했다. 10ppm에서 4000ppm에 달하는 폭넓은 농도의 조건에서도 분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가소제 성분으로 다양한 플라스틱 생활용품을 제조하는데 쓰인다.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다이부틸 프탈레이트(Dibutylphthalate, DBP) 등은 어린이 완구용품이나 화장품 용기 등을 제조할 때 사용량을 최소화하도록 제한되기도 한다.
 
신종 미생물은 학계에 알려진 로도코커스 미생물이 1000ppm의 프탈레이트를 10일이 지나도 50% 정도만 분해하는 것보다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약 5일 만에 오염된 프탈레이트를 모두 분해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관련 실험 내용을 특허로 출원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미생물이 프탈레이트 등의 환경호르몬을 제거할 수 있는 환경정화 기술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생물을 활용해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폐수에 대한 친환경적 환경정화 방법을 탐색하는 등 상용화 연구도 계속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환경호르몬 등 독성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담수생물자원을 발굴한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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