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 곤란 유기폐기물, '친환경 벽돌'이 되다
처치 곤란 유기폐기물, '친환경 벽돌'이 되다
  • 황인솔 기자
  • 승인 2019.02.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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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친환경 벽돌'. (RMIT 제공)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친환경 벽돌'. (RMIT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음식물쓰레기, 동물의 배설물, 농업 부산물 등 유기폐기물을 벽돌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연구팀은 천연자원 사용량을 줄이고 유기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용이한 '친환경 벽돌'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개발된 친환경 벽돌은 환경적으로 세가지 이점이 있다.

우선 유기폐기물량을 줄일 수 있다. 매년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유기폐기물량은 유럽 900만톤, 미국 710만톤, 호주 33만톤 등 수천만톤에 이른다. 방대한 유기폐기물은 매립되거나 태워져 잠재적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매년 생산되는 벽돌의 양을 고려했을 때 친환경 벽돌을 사용하면 500만톤의 유기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이점은 천연자원의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축용 벽돌은 고령토, 점토, 장석 등을 주재료로 하는데 이를 위해 30억㎥의 토양이 세계 곳곳에서 파헤쳐진다. 또 자원을 얻는 과정에서 야생동물이 터전을 잃고 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천연자원 대신 사용되는 유기폐기물이 이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친환경 벽돌은 기존 제품보다 열전도율이 높다. 점토 벽돌은 흙을 고온에서 36시간 이상 구워 만드는데 이를 위해 석탄, 가스, 전기와 같은 에너지가 대량으로 필요하다. 반면, 친환경 벽돌은 유기물의 영향으로 에너지를 최대 48.6% 감소할 수 있어 벽돌 제조 회사의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아바스 모하제라니 박사는 "지구상의 자원은 계속해서 고갈되고 있는데, 폐기물의 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벽돌은 땅을 파헤치는 속도를 늦추고 쓰레기를 줄이며,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reezy@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