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밀집한 포항서 또 규모 4.1 지진..."안전 대책 시급"
원전 밀집한 포항서 또 규모 4.1 지진..."안전 대책 시급"
  • 박소희 기자
  • 승인 2019.02.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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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련, 최대지진평가 전면 재평가 촉구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된 지 1주년이 되는 19일, 녹생당은 문재인 정부에 “탈핵로드맵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에너지정의행동의 탈핵 촉구 행동.(에너지정의행동)/ /2018.06.19/그린포스트코리아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된 지 1주년이 되는 지난해 녹생당은 문재인 정부에 “탈핵로드맵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에너지정의행동의 탈핵 촉구 행동.(에너지정의행동) 2018.6.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10일 원자력발전 밀집 지역인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앞바다 50㎞ 해양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또 발생해 원전 안전 대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매년 발생하고 있는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경상남북도 일대의 신생대 지층들의 단층 활동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대지진평가를 해양 활성단층을 포함해 다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상남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2016년 7월 5일 울산 동쪽 52㎞ 해역 지진 이후 8번째다. 전문가들은 경주·포항 지진 등 이 일대에 이번과 같은 지진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든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각판에 작용하는 힘의 패턴이 바뀌면서 한반도 동남부 일대에 에너지가 집중적으로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진이 발생한 울산, 포항, 경주 일대에 울진군 한울 원전 6기, 경주시 월성·신월성 원전 6기, 부산시 울산시 고리·신고리 원전 8기(폐쇄 원전 포함) 등 총 20개 원전이 분포했다. 최근 허가된 신고리 4호기가, 중저준위 핵폐기장이, 1만여 톤의 고준위 핵폐기물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인구만 500만 명 이상이다. 

환경운동연합은 “(8번이나 이어진) 지진들은 개별 사건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최대지진평가를 육상 활성단층 뿐 아니라 해양 활성단층까지 포함해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상남북도 일대는 양산단층 등을 비롯해 발견된 것만 60여개의 활성단층이 분포한 신생대 제3기·4기 지층이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부지 평가 과정에서 육상의 활성단층을 최대지진평가에 포함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해양의 활성단층은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았다. 

환경련은 “지진조사를 해야 할 과학기술부, 원전과 핵폐기장 운영을 책임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이들 시설의 안전을 책임지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금처럼 뒷짐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원전 가동률을 높이기에 앞서 안전대책부터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ya9ball@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