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Ⅱ급 '갯게' 국내 첫 발견…"복원사업 나서겠다"
멸종위기 Ⅱ급 '갯게' 국내 첫 발견…"복원사업 나서겠다"
  • 주현웅 기자
  • 승인 2019.02.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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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남해도 해안가에서 발견…서식굴 관찰도
멸종위기에 처한 갯게의 동면 모습이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국립공원공단 제공)2019.2.10/그린포스트코리아
멸종위기에 처한 갯게의 동면 모습이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국립공원공단 제공)2019.2.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갯게’가 겨울잠 자는 모습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도 해안가에서 해양생태계 조사 중 동면하는 갯게를 국내 최초로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갯게는 세계적으로 1속 1종만 있는 희귀종이다. 특이하게 갯벌 주변에 서식하면서도 전국적인 분포를 보인다. 해안가나 하구 습지 등 환경변화에 민감한 지역에 서식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연구진은 갯게의 동면 습성에 대한 연구를 위해 조사하던 중 갯게를 실제로 발견했다. 이어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갯게가 잠자던 서식굴의 형태도 함께 관찰했다. 그 결과 갯게의 서식굴은 입구 너비가 7~10㎝, 길이는 100㎝, 깊이는 지면으로부터 30~50㎝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내시경 카메라 조명으로 서식굴 안쪽을 비췄다. 그러자 갯게가 천천히 움직였고, 이후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연구진은 “외부자극이나 상황에 스스로 반응할 수 있는 상태의 동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을 계기로 갯게의 복원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규 국립공원공단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갯게의 겨울철 생존전략을 밝히고 서식지 복원을 위한 과학적인 자료와 영상자료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하동준 국립공원공단 해양연구센터장은 “향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갯게의 생태학적 연구와 서식지 환경에 대한 조사 및 연구를 강화하겠다”며 “갯게의 개체군 보호와 복원사업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갯게의 부속지 설명(국립공원공단 제공)2019.2.10/그린포스트코리아
갯게의 부속지 설명(국립공원공단 제공)2019.2.10/그린포스트코리아

 

chesco12@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