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버닝썬 대표 “촬영 경위는 몰라… VIP룸 폐쇄하겠다”

김상교씨는 버닝썬에서 지구대로 향하는 순찰차 안과 지구대 앞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상교씨는 버닝썬에서 지구대로 향하는 순찰차 안과 지구대 앞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인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최근까지 운영에 관여한 클럽 버닝썬에서 성관계 동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8일자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최근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확인 결과 (동영상 속 클럽은) 우리 클럽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촬영된 문제의 성관계 동영상은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대표는 “손님이 와서 촬영하고 유포한 것 같은데 어떤 경위로 벌어진 일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 주말 기준 하루에 수천여명이 다녀가는데 일일이 휴대전화 검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성관계 동영상의 배경인 VIP룸은 폐쇄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성관계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버닝썬의 한 직원은 최근 노컷뉴스 인터뷰에서 영상 속 여성의 눈이 풀리고 맥이 빠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남성이 약물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성폭행이 아니더라도 문제는 남아 있다. 타인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거나 몰래 찍은 촬영물을 유포하면 처벌받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버닝썬을 상대로 마약과 성폭행 의혹 등을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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