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쿠시 히말라야 평가' 보고서…"30억명 생존 위협" 경고

히말라야. (royalbulletin 제공)
히말라야. (royalbulletin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면 오는 2100년에는 히말라야산맥 빙하 70% 이상이 녹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CNN은 5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연구자 300여명이 참여한 '힌두쿠시 히말라야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줄여 파리기후협정 목표대로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더라도 에베레스트, K2 등 힌두쿠시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가 최소 30% 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실가스 감축량이 적어 지구 기온이 2도 오르면 50%, 온실가스가 전혀 감축되지 않으면 손실은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히말라야 산맥은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중국, 인도, 미얀마, 네팔, 파키스탄 등 8개국에 걸쳐 있다. 만약 50% 이상의 빙하가 녹으면 양쯔강, 메콩강, 인더스강, 갠지스강도 함께 파괴될 수 있다.

또한 산맥과 강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지역 주민 2억4000만명은 물론,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량에 의존하는 30억명의 생존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히말라야의 빙하는 1970년대부터 녹기 시작했고, 이후 해빙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홍수와 산사태, 전염병, 식수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만일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결과는 훨씬 더 충격적일 것이다"라며 "궁극적으로 기후변화는 심각한 갈등의 위험성과 정치적인 불안정성을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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