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로코 '와르자자트 태양광 발전소'
580㎿ 전력 생산해 수백만 가구에 전기 공급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지난 2016년 문을 연 세계 최대급 태양광 발전소 '와르자자트 태양광 발전소'(OSPS)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CNN은 6일 (현지시간) 아프리카 모로코 사하라 사막에 위치한 와르자자트 태양광 발전소를 소개하면서 해당 국가가 신재생에너지 국가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와르자자트 태양광 발전소는 수도 라바트에서 30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규모는 약 3000헥타르(약 900만평)에 달하며, 50만개의 반사판이 태양을 따라 움직이며 580㎿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수백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와르자자트 태양광 발전소는 낮에는 아프리카의 뜨거운 햇빛을 받아들인다. 높이 12m 크기의 파라볼라 거울이 쇠 파이프를 비춰 속에 담긴 '열전달유체'(HTS)를 높은 온도로 데우고, HTS가 물과 합쳤을 때 생긴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발전 이뤄진다.
태양이 없는 밤에도 가동이 가능하다. 집광판을 통해 모아진 태양광 에너지를 소금물로 채워진 탱크에 저장시킨 뒤 한밤 중에도 이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와르자자트 태양광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는 연간 76만톤으로, 2011년 기준 전체 배출량 5650만톤의 약 1.3%에 이른다.
모로코는 2030년까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석유나 석탄 등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32%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발전소 관계자는 "모로코가 전체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화석에너지를 초월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길 희망한다"라며 "태양열 뿐만 아니라 풍력, 수력 등과 같은 에너지를 꾸준히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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