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기질을 개선하면 국민 평균 수명을 3년 가까이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중국이 대기질을 개선하면 국민 평균 수명을 3년 가까이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대기오염은 사람 수명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공기 질이 안 좋기로 유명한 나라인 중국에서 대기질을 개선하면 중국인 평균 수명을 3년 가까이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마이클 그린스톤 미국 시카고대학 에너지정책연구센터 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기오염 개선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톈진직할시의 경우 최근 5년간 시민 1300만명의 평균수명이 1.2년 연장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린스톤 소장은 중국이 대기 질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1㎥당 10㎍ 수준으로 개선하면 중국인 평균 수명을 지금보다 3년 가까이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당 39㎍이다.

중국보단 상황이 낫지만 한국 역시 대기오염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일보는 홍윤철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 교수팀에 의뢰해 2017년 기준 주요 도시 별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시민들의 수명단축 예상치 등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이 대기 상태를 WHO 기준(1㎥당 10㎍)으로 개선하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2.7세에서 83.2세로 0.53년 더 늘어난다. 한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5㎍/㎥이다.

한국에선 지난달 서울, 경기 등 7개 지역에서 사상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지난달 11~15일 한국은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매우나쁨’(75㎍/㎥ 초과)을 초과했을 정도로 대기상황이 좋지 않았다. 중국의 대기오염 상황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 없는 이유다. 미세먼지가 국외에서 날아왔든 국내에서 발생했든 간에 평균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농도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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