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사진=김 지사 페이스북)
김경수 경남지사 (사진=김 지사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경남도민과 지지자들에게 옥중 편지를 썼다.

김 지사는 부인 김정순씨를 통해 1일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에서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저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온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과 댓글 반응을 조작했다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는 의미다.

김 지사는 경남도민에게 “저는 잠시 자리를 비운다. 당분간 행정부지사께서 권한대행을 맡아 도정을 이끌게 됐다. 부지사 두 분을 중심으로 도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해나갈 것이다.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달라”고도 했다. 옥중이지만 두 부지사를 통해 도정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항소심을 통해 1심 재판부가 외면한 진실을 반드시 다시 밝히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뵙겠다”고 했다.

부인 김씨는 편지 말미에 덧붙인 글에서 남편의 글에 대해 “어제 접견 때 남편이 도민께 전해달라고 부탁한 편지”라면서 “남편은 강한 사람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민 여러분,

경남도지사 김경수입니다.

곧 설 명절이 다가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난 6개월간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용기와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새로운 경남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송구합니다.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여러분께 좋지 못한 소식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자백에 의존한

유죄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저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옵니다.

진실의 힘을 믿습니다.

도민 여러분,

저는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당분간 행정부지사께서

권한대행을 맡아 도정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부지사 두 분을 중심으로

도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주십시오.

항소심을 통해

1심 재판부가 외면한 진실을

반드시 다시 밝히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뵙겠습니다.

설 연휴,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고향 가는 길 안전하게 다녀오십시오.

고맙습니다.

2019. 2. 1.

경남도지사 김경수 올림

** 김경수 도지사 배우자, 김정순입니다.

어제 접견 때 남편이 도민들께 전해달라고 부탁한 편지입니다.

염려 끼쳐드려 죄송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드립니다.

남편은 강한 사람입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저도 함께 설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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