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차별 관용표현 7개 선정

 
물닭(픽사베이)
물닭(픽사베이)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성차별 관용표현으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가 1위로 꼽혔다. 이는 가정에서 여성이 집안 일을 좌지우지하면 안된다는 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속담이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설 명절을 맞아 자주 사용되는 성차별 속담·관용표현 7개를 뽑았다고 1일 밝혔다. 

순위는 서울시성평등생활사전자문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결과다. 

2위는 '남자는 돈, 여자는 얼굴', 3위는 '남자는 일생에서 세 번만 울어야 한다', 4위는 '사내대장부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 떨어진다', 5위는 '미운 며느리 제삿날 병난다', 6위는 '사위는 백년지객(백년손님)', 7위는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다'가 차지했다. 

여성가족재단은 개선해야 할 가족호칭 등 성차별 언어 7개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시민이 직접 제안했던 성차별 언어 중 가족 호칭 등 관련 총 522건을 별도로 모아 국어·여성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정했다. 

여성가족재단은 집사람‧안사람‧바깥사람은 배우자로, 외‧내조는 배우자의 지원으로 각각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가‧외가는 아버지 본가·어머니 본가로 장인‧장모·시아버지‧시어머니는 모두 어머님·아버님으로 통일할 것을 제안했다. 

주부는 살림꾼,  미망인은 고(故) ○○○의 배우자, 미혼모는 비혼모로 부를 것을 권장했다. 

한편, 여성재단은 11일까지 설 명절 기간 동안 '내가 겪는 성평등 명절'에 대한 시민 의견을 조사한다. △내가 느낀 2019 설 명절의 성평등 점수 △우리집 명절 성평등 사례 △대안 마련이 시급한 도련님, 아가씨, 서방님 등의 가족 호칭 개선 등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고 그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재단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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